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부동산 의혹 관련 징계처분에 따른 내분을 우려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 정신하에서 앞으로 많은 당무와 선택들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선당후사 정신”을 언급한 것을 놓고 당 일각에선 부동산 법령 위반 의혹으로 탈당요구·제명을 받은 자당 소속 의원 6명을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 최고위는 당내 최고 의결기구지만, 당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징계 처분에 대해 강제성 논란이 일고 있다. 윤리위의 징계 처분인 ‘탈당 권유’ 대신 최고위의 탈당 요구는 당헌당규상 효력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 대표는 해당 의원들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를 구성해 조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 대표가 “지난 한 주 동안에 우리 당에 있어서 여러가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입장, 결정 등 어려운 결정이 많았다”며 “당의 조치에 대해서 다소간의 이견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대선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한 것도 탈당요구를 받은 의원들의 신속한 거취 결단을 촉구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또 “오늘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하는 날”이라며 “지금까지 갈등을 딛고 공정하고 흥행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 후보자 경선이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경선에 있어서 두가지 키워드는 공정과 더불어 흥행”이라며 “공정하고 권위있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모신 것에 이어서 매우 공정하고 기획력이 있는 분들을 위원으로 이번에 선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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