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표심’이 민주당 경선 ‘초반 승부’ 가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11시 32분


민주당, 31일부터 '대전·충남' 경선 투표 돌입
이재명 ‘굳히기’ vs 이낙연 ‘뒤집기’, 4일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이 31일 막을 올렸다. 첫 지역인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충남 지역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다음달 4일 공개되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함께 권리당원 자동응답방식(ARS) 투표, 전국대의원 현장투표,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중 사전 신청자 현장투표가 포함된다.

다음달 4일 발표되는 투표는 5만 1776명의 권리당원과 대의원 980명, 국민·일반당원 64명 등 5만2820명이 참여 대상이다. 다음달 5일에는 세종‧충북 순회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충청권 투표 결과는 경선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등 다른 지역의 투표와 함께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지역별 순회경선과 별도로 사전에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모집했고, 세 차례(9월 12일, 10월 3일, 10월 10일)로 나눠 발표한다.

특히 충청권 투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굳히기에 나서며 대세론을 입증할지, 이낙연 전 대표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뒤집기 가능성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 지사는 이번 투표에서 50% 지지 돌파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충청권에서 대세론을 입증하며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이 지사는 29일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만들고 여성가족부 등을 추가 이전하겠다”고 행정수도 완성을 내걸었다. 아울러 대전‧충남‧세종‧충북 지역의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도 충청권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와 격차를 한 자릿수 이내로 좁힐 경우 이 지사의 대세론을 흔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 전 대표 측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만큼 조직력을 바탕으로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30일 “초대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모시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충청권 인사를 초대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대구‧경북(9월 11일), 강원(12일),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제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10월 2일), 인천(3일), 경기(9일), 서울(10일) 순으로 지역별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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