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경찰의 서울시청 압수수색에 대해 1일 “도대체 이 사안이 압수수색까지 할 사안인가?”라고 물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을 접하고서 많은 국민들이 의아스럽게 생각했음을 알아야 한다”며 “오세훈 시장의 과거 토론회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그렇게 야단법석을 떨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된 서울시 자료만 봐도 알 수 있었고 심지어 신문기사만 살펴보아도 충분히 파악 가능한 사안이다”며 “그러기에 이번 압수수색이 ‘과잉수사’요 ‘표적수사’라고 비판을 받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체제하에서 추진했던 태양광과 마을공동체, 사회주택 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과 정책들이 예산 집행과 사업의 적절성 등에 있어 문제가 많다는 지적과 비판을 숱하게 받아왔었다. 혹시 이번 경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이 잘못된 서울시정을 바로잡으려는 오세훈 시장의 개혁적 조치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온 국민과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 시장이 선거 운동 기간이던 지난 4월 방송 토론에서 허위사실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을 받고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20개 시민단체는 “파이시티 인허가가 오 시장 재임 시기에 이뤄졌음에도 이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취지로 오 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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