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GSGG’라고 한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2일 또 납작 엎드렸다.
김 의원은 이날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박병석 의장과 지역구민 등을 향해 사과문을 냈다.
김 의원은 “박병석 의장님”이라며 깍듯하게 존칭어를 붙인 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정중히 인사했다.
이어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하는 김승원이 되겠다”며 용서를 청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성급하고 어리석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자책한 뒤 “늘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쓰고 말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 30일 ‘GSGG’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추진하면서 언론피해자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쓰신 ‘언론에 당해 봤어?’ 라는 책도 읽으며 피해자분들에게 감정이 많이 이입됐다”고 설명했다.
또 “ABC협회와 조선일보를 고발하여 국고 45억은 환수시켰지만, 경찰 조사는 6개월이 흘러도 감감무소식인 것 등이 저를 서두르게 했고 어리석음에 빠지게 했다”라며 이해를 구했다.
민주당 미디어혁신특위 부위원장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주도하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자신의 SNS에 “박병석 정말 감사하다, 역사에 남을 거다, GSGG”라고 글을 썼다.
GSGG가 ’개XX‘라는 욕설을 연상시키고 5선의 대선배인 박 의장을 ’박병석‘으로 부르는 엄청난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GSGG를 지우고 그 자리에 ’governor(지도자)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 안 된다‘라는 글을 집어넣었다.
GSGG가 욕설이 아니라 ’Government serve general G(general will)‘이라는 해명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31일, 김 의원은 박 의장을 찾아 직접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 선에서 논란을 봉합키로 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박 의장이 당사자여서 못한다면 내가 윤리위를 통해 반드시 징계토록 하겠다”는 야권을 중심으로 징계를 외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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