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3시 경, 더불어민주당 세종·충북 지역 경선이 진행된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 앞은 각 주자들의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모여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민주당은 경선 정견 발표 등을 무관중으로 진행했지만, 경선장 바깥은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진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등 주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지지자들이 몰려 저마다 구호를 외쳤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지사를 겨냥해 ‘변호사비 공개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자 이 지사 지지자들은 “우리는 동지다”를 외치며 이 지사를 연호했다. 민주당은 방송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지켜달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고 수 차례 당부 했지만 소용 없었다. 대형 깃발과 현수막이 곳곳에서 등장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선장 앞을 누비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두고 각 캠프 관계자들 조차 “자칫 방역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어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경선장 내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민주당은 후보 외에 각 캠프 당 2인씩만 입장을 허가해 각 주자들의 정견 발표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각 주자들은 빈 관중석을 보며 목소리를 높여야만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큰 축제인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지만 방역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현장 투표장과 후보들의 정견 발표 장소도 완전히 분리해 접촉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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