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비공개 면담’ 이준석 “네거티브 대응 조직 만들 것”

윤석열 “정치공작,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그럴 대화를 나눌 계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윤 전 총장과 비공개로 단독 면담을 가진 뒤 “경선 버스 출발 전까지 당원과 국민께 우려스러운 모습을 비췄다면, 앞으로는 화합하면서 즐겁게 노래도 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윤 후보와 오랜만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돼 참 좋았다.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윤 후보가 입당한 지 한 달이 됐기에 여러 궁금한 점이나 정치권 돌아가는 것 중 공유할 것들이 있으면 자주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주자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했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이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럴 대화를 나눌 계제가 전혀 아니다. 우리 당은 오늘 법사위, 정기국회 과정에서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당에서 파악한 건, 당에 이첩된 형태로 남아있는 문건이나 전달받았다는 공조직의 당사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김웅 의원과 소통이 활발하지 않은데 확인되면 가감 없이 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본선까지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네거티브 대응조직을 당에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초기의 검증단과는 다르게 우리 후보들이나 아주 정치공세 성격이 강한 것에 대한 네거티브 대응 성격의 검증조직을 만들자고 (오늘) 최고위에서도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내일부터 비전발표회를 시작해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하면 경쟁하는 한 사람으로서 당 지도부를 자주 뵙기도 어려울 거 같다. 인사도 드리고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이라고 하면 제가 총장 시절에 국민이 다 봤지만, 검찰총장을 고립화해서 일부 정치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하면서 수사상황을 처리한 것이 공작 아니겠나.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발 사주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