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산층이 ‘상위 12%’로…사회 불행의 근본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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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7일 11시 02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과 관련해 “우리 국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가 못 받으시는 분들 가운데 ‘제가 상위 12%라니요, 놀랍다. 믿지 못 하겠다’, ‘벼락거지 흙수저 맞벌이인데, 아이들이 ‘우리 부자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어요’ 등의 반응이 많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여기던 분들이 ‘벼락 상류층’으로 신분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너무 어이없고, 놀랍다는 반응”이라며 “통념상 부자들만 상류층인 줄 알았는데,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과장‧부장 이상 또는 생산직 장기근속자까지 대한민국 상위 12%에 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생각했던 중산층은 붕괴되었다. 멀쩡한 직장을 오래 다니기만 할 수 있어도 상류층에 속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가 힘들고 불행해진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 해결이야말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자, 다음 대통령의 국가대개혁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 세계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 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미·중 신 냉전이라는 이름의 기술 패권 전쟁을 펼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도, 자국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안 대표는 “좋은 일자리는 대통령이나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일자리는 민간에서 만든다”며 “국민 혈세로 초단기 공공 알바를 만들어 취업률을 늘리는 것은 정권 홍보를 위해 국민을 속이는 일이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대통령이나 정부는 1)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서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게 하고, 2)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고, 3)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 공정, 안전망은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경제구조 개혁의 3대 키워드”라며 “이러한 경제구조 개혁만이 0%대로 추락할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복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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