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웅 “제보자, 윤석열-유승민 모두 잡으려하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7일 14시 59분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키맨 김웅 인터뷰
“의혹 보도 사실이라면 고발장은 1명만 받았다”
“지난해 총선 때 내가 당에서 소통했던 사람은 한 명밖에 없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밤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모두 잡으려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고 밝히면서 “내가 (고발장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억 못하지만 (뉴스버스 보도가) 사실이면 (내가 전달한 고발장은) 1명만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손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의원은 “그때 텔레그램 메신저의 ‘손준성 보냄’이 같이 갔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제보자라고 의심 받았던 국민의힘 인사 2명, 변호사 등이 있었는데 모두 아니다. 내 마음 속엔 1명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직전) 당시에 내가 소통했던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며 ”그런데 그게 나중에 밝혀지면 재미있는 일을 알게 될 거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사주로 손 검사를 통해 본인이 당에 고발장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나는 (검찰 재직 당시) 윤 전 총장 청문회 준비팀에 내가 못 들어가겠다고해서 빠져 나간 적이 있다. 검찰에서도 내가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윤 전 총장도 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나에게 그걸 맡겼을까“라고 반문했다.

검찰에 따르면 7일 대검찰청 감찰3과는 손 검사의 업무용 PC를 열어 고발장 작성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감찰3과는 이진동 뉴스버스 발행인의 연락처를 구하는 등 제보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 전혁수 기자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얘기한 제보자에 대해 ”만약에 김웅 의원님께서 기억이 난다고 하셔도 김웅 의원님 같은 성향 상 공개를 안 하고 지켜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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