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때 3가지 공작 제보”
이해찬까지 나서 전방위 공세
野 “文, 드루킹 증인 채택” 맞불
이철희 “野 경쟁캠프서 제기한듯”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국정감사에 윤 전 총장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검찰 차원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국회가 할 수 있는 국정감사가 남아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윤 전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서라도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손준성 검사(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도 현직 검사이기 때문에 국감장에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윤 전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배후에 있던 사람으로 상식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증인 채택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치공작’이라는 야당의 반발에도 여권은 전방위적 총공세를 이어갔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던 이해찬 전 대표도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의혹은) 선거 개입 정도가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시키는 국기 문란 행위”라며 논란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총선) 당 대표를 할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 제보를 받았다. 우리가 미리 경고를 했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하려고 하다가 안 했다”고 주장하며 “아마 이것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의혹이 국민의힘 경쟁 캠프에서 제기됐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내 감으론 그런 것 같다. 여의도 짬밥으로 보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측을 향해 “왜 우리보고 정치공작을 한다고 걸고넘어지나”라고 했다.
여권 대선 주자들도 날을 세웠다. 이재명 캠프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할 검찰의 권한을 사유화해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지경”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캠프가 이번 의혹을 ‘추미애 사단의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제2의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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