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제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면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역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퇴서를 즉시 제출하겠다는 이 전 대표는 “며칠 동안 깊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정치적 결정이니 국회가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첫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2배 가까운 표차로 패했다. 이에 오는 12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반영되는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의원직 사퇴’라는 결단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4일 대전충남 지역에서 27.41%, 5일 세종충북에서는 29.72%를 얻었다. 반면 이 지사는 4일 54.81%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5일도 54.54%로 경선 초반 2연승을 거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