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언론재갈법은 文생법안…대통령이 최대수혜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9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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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누가 돼도 문재인 정권 시즌2”라며 “그러면 지금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 고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50분간 연설 대부분을 정부 비판에 집중한 김 원내대표는 “정권 5년 내내 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오면서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 먹고 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민주당 대선주자들로 나서서 다시 집권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을 서로 계승하겠다고 경쟁하고, 내가 ‘문빠’에 더 충성한다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아마도 엄청 초조할 것이다. 권력을 놓는 순간이 두려울 것”이라면서 “그래서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관제 여론을 만들고 모든 권력기관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부터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거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다. 선거중립과 공정관리가 될 리 만무하다”며 “전해철 행안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두 자리부터 즉각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언론재갈법은 민주당에 민생법안보다 훨씬 중요한 ‘문(文)생’법안”이라며 “법이 통과되면 최대 수혜자는 문 대통령이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 올린 ‘빚상누각’이다. 모래더미에 쌓아 올린 ‘사상누각’처럼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부 탓”이라며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자기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듯 목에 핏대만 세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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