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홍준표-유승민 배신행위 표현 논평 사과…내 뜻과 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14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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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배신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언론특보의 논평에 대해 사과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방문 중 언론특보 논평에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 대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되었다. 본 논평은 저의 뜻과 다르다. 두 후보는 물론 품격 있는 정치를 기대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해당 건에 대해서는 엄중조치 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최 전 원장 캠프 이규양 언론특보는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이번 사건(고발사주 의혹)으로 윤석열 후보는 묶어 놓고 홍준표 후보는 역선택 조작으로 띄워 놓고 선거에서 투표로 뒤엎으려는 정치공작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홍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에 도취하여 권력의 압박을 받고 있는 윤 후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소탐대실 행태”라며 “유승민 후보가 정권을 빼앗긴데 앞장선 배신행위였다면, 홍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정권교체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재형 후보에게 묻는다. 이 저열한 글이 최 후보의 뜻인가? 저는 최 후보님은 최소한 품격을 갖춘 분이라 생각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잘못됐던 거라면 바로 잡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같은 당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팀 하자면서 타 후보 공격? 최재형 후보님, 이러실 거면 후보사퇴하고 윤석열 캠프로 가시라. 어느 한 쪽에 예단을 가지고 당에 쓸데없는 분란 일으키지 마시고 자중하시라. 이러실 거면 차라리 사퇴하고 윤석열 지지선언 하시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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