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어제(13일), 백신 1차 접종률이 66%를 넘었다”면서 “이번 주 중으로 1차 접종 기준 70%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이 늘며, 이상반응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방대본에서 보상 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에 못지않게 현장에서 잘 응대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청은 지자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증상을 호소하며 불안해 하시는 접종자들께 행동요령 등을 상세하게 설명드리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알려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시는 고령층 접종자를 위한 의료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총리는 “며칠 전, 23년간 운영해 온 맥줏집 문을 닫으면서도, 원룸 보증금을 빼서 직원 월급을 챙겨주고 세상을 떠나신 한 자영업자의 소식을 접했다”며 “중대본부장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오프라인에서는 생활고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전남 여수시 치킨 가게 업주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총리는 “전 세계를 강타한 4차 유행을 맞아,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지금껏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 국민들께서 인내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전국의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물겨운 희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 이러한 인내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면 추석연휴 기간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시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루시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추석을 앞두고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면서 방역당국과 수도권 지자체 등에 “전국적 이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명절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등이 붐비고, 대목을 맞아 물류센터, 택배업종 등이 바빠질 것”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명절을 맞아 이동과 접촉이 많은 곳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 총리는 14호 태풍 ‘찬투’와 관련, “어제부터 제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오늘 낮에는 전남 등 남해안 지역에도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행안부와 해당 지자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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