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이 지난 8월11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나기 직전 이른바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 110여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모두 내려받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조씨가 박 원장과 만나 이 자료를 보여준 뒤 언론 제보와 관련된 일을 상의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씨의 주장을 종합하면, 김 의원이 ‘손준성 보냄’ 자료들을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것은 지난해 4월3일과 8일이다.
조씨가 해당 사건을 뉴스버스 기자에게 제보한 것은 1년3개월이 지난 7월21일이고, 박 원장을 소공동 롯데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은 8월11일이다. 뉴스버스는 이후 9월2일 첫 보도를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김 의원으로부터 최초로 이미지 파일을 받은 지 1년4개월이 지난 시점인 박 원장을 만나기 직전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 110여개를 모두 다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과의 만남 이틀전인 8월9일에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장 이미지 파일 8개, 전날인 8월10일에는 100여개의 이미지 파일를 다운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과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한 파일도 9개라고 한다. 박 원장과 만난 다음날인 8월12일에도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2장을 추가로 캡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11일 이후에도 캡쳐가 됐다면 오히려 그때 완성되지도 않은 내용들을 들고 무슨 공작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저의 말에 근거가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13일) “8월10일과 12일 (조씨가 제보한) 휴대폰 캡처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게 야권 대권 주자 공격에 사용됐다”며 “8월11일 국정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시점 전후로 이런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박 원장이 모종의 코치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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