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지원, 조성은에 국가기밀 유출했을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4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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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보도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가기밀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박 원장,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진술한 대외비 내용도 조성은에게는 다 털어놓는군요”라며 “박 원장이 조성은에게 국가기밀 유출한 건 없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 원장이 올해 2월 국회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발언한 내용이, 비슷한 시기 조 전 부위원장의 페이스북에도 게시된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와 관련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국회 정보위에 보고를 온 박 원장이 역대 정부에서 진행된 국정원의 정치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며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이 많을 거다’라고 했다”며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라서 이 내용은 정보위 브리핑에서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똑같은 내용이 박 원장을 만나고 온 조성은의 페이스북에 쓰여있었다”면서 “박 원장한테 들은 내용임을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박 원장은 정보위 회의에서 종종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지나가면 날던 새도 떨어진다고 했는데 요즘은 국정원장 지나가도 새 한마리 안난다’는 언급을 했다. 그런데 비슷한 내용이 조성은 페북에 있다”고 쓰며 “박 원장이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조성은과는 공유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는 박 원장이 조성은에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둘 사이가 국정원 대외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믿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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