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한 삼성그룹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희망ON프로젝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삼성에서는 기존에 이미 4만명 청년 직접채용을 발표한 바 있는데, 오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3만명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가로 약속해줬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그렇게 되면 삼성은 기존 8월24일에 발표한 4만명에 더해서 앞으로 3년간 총 7만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며 “정말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제가 삼성의 결단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며 이 부회장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이 부회장도 이에 화답하듯 함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김 총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인재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며 “생전에 ‘기업의 모든 성공은 인재에 달려 있다’는 말을 강조했는데, 오늘 삼성이 큰 힘을 모아준 것도 회장의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다시 희망의 빛을 열어주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서 마련한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삼성은 가치 있는 사회공헌을 하고, 기업들은 삼성이라는 최고의 기업에서 교육된 인재를 채용하고, 우리 사회는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라며 “1석 4조의 효과가 있는 엄청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실과 삼성그룹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김 총리와 이 부회장 외에도 정부 측에서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참석했다.
삼성그룹 측에서는 성인희 사장, 이인용 사장, 주은기·나기홍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은 김 총리가 도착하기 약 10분 전부터 미리 행사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직접 현관에서 김 총리를 맞이했다.
김 총리는 도착 직후 이 부회장 등과 비공개 회의실에서 10여분간 환담을 나눈 후 행사장으로 이동해 삼성그룹의 일자리 창출 계획 발표를 청취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민관 합동 청년 일자리 확대 프로그램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의 두 번째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날 삼성그룹은 Δ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2000명 이상으로 증원 Δ‘C랩 아웃사이드·스마트공장·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 등을 통해 3년간 총 3만개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갖는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했다.
SSAFY는 ‘청년을 위한 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약자로 만 29세 이하 취준생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2학기(12개월)로 운영되는 취업연계형 SW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생들에 대한 월 100만원 교육보조금과 중식, 교육 소프트웨어, 강사 인건비 등은 모두 삼성 측에서 부담한다.
SSAFY 프로그램 과정을 거친 1~4기 2087명 수료생 취업률은 현재까지 약 77%(1601명)로, 삼성전자나 신한은행, 신세계 I&C,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한 544개사에 취업했다.
SSAFY 외에도 삼성은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와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등 기존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역NGO의 청년활동가 지원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올해부터는 비수도권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데이’ 행사 후원도 시작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첫 번째 파트너인 KT는 지난 7일 향후 3년간 연간 4000명씩 총 1만2000명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총 3600명의 청년에게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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