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라이브 방송에 11,500명 동시 접속…이낙연 “자신감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4일 17시 44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의원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친 이후 1차 경선인단 투표에서 일단 30% 이상 득표에 성공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14일 이낙연 캠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차 경선인단 투표 직전인 9일과 직후인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했다. 9일 밤 10시부터 1시간 넘게 진행된 방송에는 유튜브로 9500명, 인스타그램으로 2000명이 동시에 접속했다.

이날 즉석에서 지지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어가던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로 “한 나라의 대통령 또는 대통령의 가족이 될 분들이라면 그에 걸맞는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격했다. 캠프 관계자는 “예고에 없던 편성이었는데도 첫날 동시 접속자가 1만2000명을 기록했고, 지지자들이 8만6036건의 응원글을 보내줬다”며 “덕분에 이 전 대표가 충청권 패배 이후 잃었던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했다.

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 직후인 12일 밤 진행된 2차 라이브 방송에도 9300여 명이 동시에 접속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주 전보다 높아진 투표율에 대해 “4기 민주당 정부에 대한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며 “누구를 내놔야 본선에서 확실히 이길 것인가에 대해 지난주나 또는 그 이전보다 훨씬 생각이 많아지신 것 같다”고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는 SNS 방송을 이용해 이 지사의 정책에 대한 날 선 검증도 이어가고 있다. 13일 밤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진행된 라이브 토론에는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이낙연 캠프 복지국가비전위원장을 맡은 제주대 이상이 교수가 참여해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실질 복지 예산이 50조~60조 원인데 전국민에게 같은 돈을 나눠주는 기본소득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교수도 “기본소득은 민주당 당론에도 배치되는 정책”이라며 이 지사의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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