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선언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 주변에 있던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 다시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저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 대해서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자였다. 저는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하신 여러분 감사하다. 오늘 이 시간 저의 모습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 이 시간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홀로 서겠다.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일에 동참해주실 국민 여러분께 캠프의 문을 활짝 열겠다. 많은 빗방울이 모여서 시내가 되고 시냇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 지금 저의 모습은 하나의 물방울이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물줄기를 이뤄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저 최재형은 국민과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간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국민의 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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