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가 경선 경쟁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인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경 전북도의회 앞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자인 A 씨(60대 추정)가 이 지사 측 전북 경선본부 공동본부장인 B 씨의 뺨을 때렸다. 추석 연휴 직후 치러지는 호남 지역순회 경선(25, 26일)을 열흘 앞두고서다.
당시 전북도의회 앞에서는 ‘전북 청년·대학생 1111인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B 씨는 해당 회견이 마무리된 후 봉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시간, 이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 2층 총회의실에서 지지 의원 40여 명과 전략회의를 하고 있었다.
A 씨는 길 가던 B 씨에게 다가가 욕설한 뒤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한 노인이 욕을 퍼붓더니 다짜고짜 B 씨의 뺨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 전 대표가 도의회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이 지사 지지자들이 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며 “예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현장엔 경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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