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장동 5곳 직접 시행, 1500억 이익…이재명 “수사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6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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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2015년부터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500억 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판교대장지구는 15개 블럭으로 나눠 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 중 화천대유는 공동주택인 퍼스트힐푸르지오 1단지(529가구·A1)와 2단지(445가구·A2), 더ㅤ샾포레스트 11단지(448가구·A11)와 12단지(542가구·A12), 연립주택 ‘SK VIEW 테라스’(292가구·B1) 등 5곳의 시행을 맡았다.

당시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은 화천대유에 5곳을 공급하는 내용의 공급계획을 2017년 1월 성남시에 냈다. ‘성남의뜰’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와 자본금 50억 원을 들여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화천대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39억 원, 2019년 675억 원이었다.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 원, 2019년 822억 원이어서 대부분의 이익을 주택사업을 통해 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분양 이전인 2015~2018년에는 867억 원의 적자를 냈다. 분양 이후 2년간 2414억 원의 흑자를 내 6년간 1547억 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5곳과 임대주택 2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성남의뜰에서 추첨(85㎡ 이하)이나 입찰(85㎡ 초과)로 시행사를 정했다. 추첨은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화천대유가 5곳을 출자자 직접 사용분으로 공급했다. 사업협약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장 취임 이후 (민영개발이던 대장동 개발을) 공영개발로 전환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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