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MEF)’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 메탄 서약’ 참여 요청에 공감을 표했다.
18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17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화상으로 열린 MEF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이번 MEF에는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EU 상임의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멕시코·아르헨티나·방글라데시 대통령, 영국·호주·이탈리아·일본 총리, 중국 기후특사, 러시아 특사, 인도·독일 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MEF를 주재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가 적색 경보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하면서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이전에 각국이 ‘야심찬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COP26에서 발족 예정인 국제 메탄 서약에 주요국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에 동참하고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수소동맹을 결성해 수소 경제에 4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소개했다.
또 “자동차 업계도 2045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며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모든 지자체가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했고 가톨릭 교단도 자체적으로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운동을 선언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적 메탄 감축 협력에도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금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메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30 NDC 상향 과정에서 메탄 감축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문 대통령의 이러한 강력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MEF을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 COP26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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