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추석 민심을 살피기 위해 경남을 찾았다.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방문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홍준표 경선 후보의 고향인 창녕군 소재 창녕상설시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강력한 경쟁자인 홍 후보를 자극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온다.
마침 장날이어서 시장은 북적거렸고, 윤 전 총장 주변에는 100명 정도의 지지자와 군민이 모였다.
윤 전 총장은 상인들과 악수하면서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입니다”라며 인사했고,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 “사랑합니다, 총장님” 등을 외치며 응원했다.
윤 전 총장은 취재진이 경남 방문 계기를 묻자, “추석 명절 앞둔 상황에서 경제, 우리 민생이 어떤지, 지방에서 사시는 분들이 어떤지 주욱 경남지역을 보려고 한다”면서 “그래서 일부러 경남도당 등에도 안 가고, 명절 전이라 장(전통시장)만 주욱 보기로 결정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과 관련 정치적 목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있기는 있겠지만 특별한 의미라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어떻게 경쟁하려고 하느냐는 물음에는 “허허허, 지켜보시죠”라고 짧게 말했다.
40분가량 시장에 머문 윤 전 총장은 진주 중앙유등시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꼭 정권교체에 성공해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오후 12시 20분께 진주 중앙유등시장을 찾아 인사했고, 오후 2시 33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았다.
미리 기다리던 지지자 등 400여 명은 윤 전 총장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에워쌓고, 계속 “윤석열!”을 연호하면서 어시장 돼지골목을 함께 이동했다.
지자자들은 ‘부정선거 밝혀주세요’, ‘윤석열 홧팅!’, ‘정권교체’, ‘20대 대통령 윤석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맞이했고.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경남협의회 회원들은 ‘경남 창원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정의·공정·상식 윤사모’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시장통 사거리에서 의자에 올라 두 손을 들어 인사했고, 마치 대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50대 여성 지지자는 “창원 의창구에서 응원하기 위해 일부러 왔다”면서 “윤 전 총장이 꼭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시장통이 인파로 북적이자 일부 상인은 “장사 좀 하자”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40분가량 머물다가 지지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창원 반송시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께 김해 동상시장 방문을 끝으로 경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김해공항에서 귀경길에 오른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은 앞서 지난 17일 오후 경주 황리단길과 국민의힘 경주시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자 및 당원들과 인사하고, 한옥 펜션에서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