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가 갑자기 1원도 안 받았다고 강조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는 먼저 ‘이 지사와 관계없고 돈을 준 적도 없다’고 이야기하는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0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적으며 “진짜 아무런 관계가 없으면 보통 이 지사야 어떻게 되던지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화천대유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고문료로 월 1500만 원씩 지급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사실상 지방자치단체가 인허가와 관련해서 협조하고 판교 바로 밑 분양이 안될 리 없는 금싸라기 땅에 어떤 리스크가 존재해서 이런 엄청난 분들의 자문이 필요했는지 대충 얼개가 잡혀 간다”고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 추진 당시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지사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며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화천대유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재직한 사실을 앞세워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자꾸 화천대유 주인이 누구냐고 저한테 묻는데 곽 의원한테 물어보시라”고 했다.
지난 19일 광주·전남·전북지역 토론회에선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가 당시 제도에 없는 방식을 동원해 성남시민이 대박 나게 된 것”이라며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을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화천대유 재직에 대해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 월급을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고 관여된 게 없어 저를 끌고 들어가 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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