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가시밭길을 헤쳐 새로운 길을 내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압박에 나선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예상 개발 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라고 역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서 개발업체가 1100배 이익을 얻은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이 지사의 설계인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 달라”며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며 “저의 삶은 기득권과 끝없는 투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멈추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기에 국민이 준 권력을 제대로 안 쓸 거면 정치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견디고 돌파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다른 글을 통해 대장동 의혹을 상세히 반박했다. 우선 해당 개발의 수익과 위험부담에 대해선 “성남시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이 실패해도 무조건 5503억 원의 확정 이익을 선취득해 부동산 시장 변동 위험 부담이 0이었다”며 “민간 투자자는 이익이 나야 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2015년은 부동산 침체기였다”면서 “(사업자로부터 오히려) 갑질, 횡포라거나 공산당 같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했다.
민간 참여사의 투자 이익이 과도하다는 지적에는 “저는 부동산 등락을 정확히 예측할 능력이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국정을 총괄했던 이 전 대표에게 오히려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 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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