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영화 ‘아수라’를 거론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 개발이건 민간 개발이건, 언제나 공원용지나 도로 등 공공용지를 기부채납 받는다”며 “그걸 두고 공공으로 이익 환수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비리 주역임을 숨길 수가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된 공영 개발 사업이다. 신생 업체인 ‘화천대유’와 소수 민간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의 개발 이익금을 배당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지사는 민간 개발사업을 공공 개발로 바꿔 5500억 원가량의 이익금을 환수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자 선정 당시 실무자 내부망에 문제를 지적했다가 묵살당하고 심지어 사업을 진행하던 담당팀도 교체됐다’는 보도를 소개하면서 “성남시 공무원들의 폭로가 쏟아지는 것을 보니 이재명 시장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비리 사건을 빠져 나가려고 한다”면서 “느닷없이 택지 공공 개발을 운운하다니 가소롭다. 꼭 영화 ‘아수라’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인 안남을 배경으로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각종 비리와 위법을 일삼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하면서 펼쳐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부동산 개발비리를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지는데다 배경인 도시의 명칭도 성남과 비슷하다보니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홍 의원은 “(대장동 개발은 시행사와) 이재명 시장이 주도해서 저지른 토건 비리”라면서 “(이 지사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왜 특검을 못 받느냐, 대장동 개발 비리 특검이나 자청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야당에서 특검법을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그걸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차기 대선은 대장동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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