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다음 달 8일)을 보름 남짓 남겨놓은 가운데 야권 대선 주자들이 추석 연휴 동안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경선 레이스 초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나란히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2040세대 공략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22일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MZ세대를 겨냥해 “군 복무 국민에게 민간주택 청약 시 가점 5점을 부여하고 공공임대 주택 선정에도 가점을 부여하고, 이를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또 “한미 간 전략자산 협의 절차를 마련하고 정례적으로 핵무기 운용 연습을 시행하겠다”며 “한미 (핵) 확장 억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으면 전술핵 배치와 핵공유를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19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는 출연진에게 직접 김찌치개와 불고기를 요리해주고 가수 이승철 씨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하기도 했다. ‘집사부일체’에는 여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출연 예정이다. 윤석열 캠프는 추석 연휴 직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공식 합류하는 등 재정비를 통해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홍 의원은 추석 전날인 20일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에서 라이브 방송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과 함께’에 출연해 1시간 반 동안 지지자들의 댓글에 실시간으로 답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있었던 모든 민생 관련 부정부패는 1년 만에 깨끗이 청소하고 새 세상을 만드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통령 당선 뒤에도 홍카콜라 채널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대통령 할 때도 한 번 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연휴 동안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파상 공세를 통해 밥상머리 민심을 주도했다”고 자평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19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데 이어 20일에는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인사에 나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연휴 동안 서울역, 용산역에서 부인 이소연 씨와 함께 귀성객 인사에 나선 뒤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고향인 제주도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23일 2차 토론회에 이어 총 5차례 토론회를 진행한 뒤 다음 달 8일 최종 본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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