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며 “지속가능한 평화는 유엔 창설에 담긴 꿈이며,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각 23일 오전 10시)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거행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추모사에서 “나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전쟁의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과 함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 역시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아직 돌아오지 못한 많은 영웅들이 있다. 정부는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용사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유해발굴을 위한 남북미의 인도적 협력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영웅들을 모시고 돌아간다. 우리에게 평화를 향한 용기와 희망을 일깨워준 영웅들이, 마침내 자신이 나고 자란 땅으로 돌아간다”면서 “한미 양국 영웅들의 안식을 기원한다.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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