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50메가와트(㎿)급 원자로 부속건물의 구조변경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6월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 50㎿급 원자로 건물의 사용 후 핵연료 보관시설의 지붕과 벽면이 해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변 핵시설 내 50㎿급 원자로 건물은 지난 1986년 건설공사가 시작됐다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중단된 곳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후 2007년 영변 핵시설 사찰 과정에서 이 50㎿급 원자로가 ‘동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38노스는 “지난 15년 간 50㎿급 원자로 건물 주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이 관찰돼왔다”며 “그러나 올 들어선 그 움직임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민간 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도 지난 7월 ‘영변 핵시설 내 50㎿급 원자로의 부속건물에서 지붕 해체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38노스는 현재 영변 시설 내 50㎿급 원자로 건물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Δ시설 내 다른 원자로의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하기 위한 것이거나 Δ기존 핵 연료봉 제조공장을 우리늄 농축 공장(UEP)으로 개조하기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영변 핵시설에선 올 2월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RCL)과 인근 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7월부턴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시설인 5㎿급 원자로가 재가동된 정황이 포착됐다. 또 이달 초엔 시설 내 기존 UEP에 대한 확장공사도 진행되고 있는 사실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38노스는 50㎿급 원자로 건물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도 5㎿급 원자로 재가동 정황 및 기존 UEP 확장 공사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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