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에서 보유 중인 의무 장비의 약 5분의 1이 수명을 초과한 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비 대수도 기준보다 10%가량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을 기준으로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군 병원 12곳이 갖추고 있어야 할 2851대의 의무 장비 중 노후화된 장비는 23%인 654대였다. 부족한 의무 장비 수량만 전체의 10%인 289대에 달했다. 장비가 부족하거나 낡은 장비가 가장 많은 병원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총 220대였다.
특히 사용기한이 10년인 산부인과용 진찰대는 2000년식 장비가 아직 사용되고 있었고, 사용기한이 10년인 2003년식 초음파 치료기도 여전히 장병 진료에 쓰이고 있다. 여기에 육군훈련소 지구병원, 해군 해양의료원,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등 의무사 소관이 아닌 군 병원이 보유해야 할 의무 장비 1017대 중 473대(약 47%)가 수명을 초과하거나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의원은 “장비 노후화나 부족 현상으로 진료와 검사 대기시간이 지연될 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군 병원에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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