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논란]‘근무중 질환’ 이석증으로 알려져
전문의 “사회생활 중단 흔치않다”
산재 작년 최대 보상 7억4100만원
“그분(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있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27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31)가 올 3월 화천대유에서 퇴직하면서 성과급을 포함해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또 “우리는 기본 퇴직금이 약 5억 원 책정돼 있다. 각 분야에서 성과 있는 분들에 대해 이사회나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6일 화천대유 측은 6년 동안 근무한 곽 씨에게 50억 원을 지급한 것은 성과급 5억 원과 퇴직금 3000만 원, 산재 위로금 44억여 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곽 씨가 화천대유 근무 중 얻게 된 질환은 이석증(耳石症)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증은 몸의 균형을 잡게 해주는 귓속 반고리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대부분 경미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나아지고 드물게 재발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이석증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중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 최근까지 사업주나 근로자가 정식으로 산재를 신청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 보통 업무 중 다치거나 질환이 생긴 경우 사업주나 근로자가 공단에 산재를 신청한다. 업무 연관성이 인정되면 산재보험을 바탕으로 보상을 받는다. 공단에 따르면 산재 인정 사례 중 지난해 최다 보상은 7억41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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