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초기 자금을 투자했던 부동산 투자회사 엠에스비티에 영화배우 박중훈 씨(사진)가 74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엠에스비티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대출해 준 부동산투자회사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정보시스템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엠에스비티는 부동산 임대와 컨설팅업 등을 하는 일상실업으로부터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총 74억 원의 자금을 빌렸다. 2015년 빌린 20억 원에는 연리 12%가 적용됐고, 2017년 빌린 54억 원에는 연리 6.25%가 적용됐다. 2020년 현재 남은 대출 잔액은 16억 원이다. 일상실업은 박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박 씨의 아내인 윤모 씨가 이 회사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일상실업은 2019년 엠에스비티에 250억 원을 대출해 준 ‘리딩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에 1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은 엠에스비티에 250억 원을 대출해주며 엠에스비티가 보유한 판교대장지구 11블록 수익권을 담보로 잡았다. 만약 엠에스비티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수익권은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 가져간다. 엠에스비티는 감사보고서에서 “차입금 상환을 완료한 이후에는 우선 수익권을 반환받기로 약정했다”고 했다.
앞서 엠에스비티는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에 60억 원을 대출해 주기도 했다. 2017년 11월 대출금을 130억 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전환한 뒤 판교대장지구 11블록 수익권을 받았다. 엠에스비티 측이 예상한 판교대장지구 11블록 관련 수익은 4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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