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미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 거부 움직임을 지적하며 한미 간 이간질을 시도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8일 오전 ‘동맹에도 급수 있다’는 개인 명의 글에서 “요즘 서울 소식을 들으니 미국이 오스트레일리아에 핵동력 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을 승인한 이후 남조선에서 대미 불신과 비난의 목소리들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매체는 “지금까지 핵 전파 방지 원칙을 내세워 다른 나라와 지역들에 대한 핵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을 극력 반대해오던 미국은 이번 조치를 놓고 단 한 번의 예외라고 변명하고 있다”며 “허나 남조선 언론, 전문가들은 그 단 한 번의 예외를 통해 미국의 고질적인 이중기준이 다시 증명됐다고 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많은 남조선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과거 남조선의 요구를 그렇듯 냉혹하고 매몰차게 묵살하곤 하던 미국의 모습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남조선이 똑똑히 들으라는 듯이 ‘앞으로 이러한 기술 이전이 한국에 적용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미국의 오만한 태도를 보면서도 공개적으로 항변 한마디 할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하여 더욱 얼굴을 붉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또 “혈맹이니, 린치핀이니 하면서도 실제로는 남조선을 저들의 세계전략 수행의 한갓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의 교활하고 파렴치한 진면모를 다시금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현재 남조선 민심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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