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경희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를 환영하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재차 주장했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희대 총여학생회 폐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경희대학교에서 여성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했다. 조직이 수명을 다하고 비용만 나가는 상태가 되니 당연한 선택”이라 말했다.
이어 “여성들 스스로 여성을 위한 특별한 조직들이 이제 수명을 다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민주적으로 압도적인 표 차로 낸 결론이라 의미가 있다. 이 건과 비슷하게 보편적인 여성들 간에도 여성가족부의 수명이 다했다는 인식에도 상당한 공감이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역시 같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경희대학교 총여학생회가 63.45%의 찬성률로 34년 만에 폐지됐다. 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여서 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수명을 다한 조직,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기구는 당사자조차 거부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조직과 기구가 어디 이뿐이겠나? 제 기능과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또한 유승민이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27일 경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진행한 총여학생회 해산 결정 투표 결과, 찬성 2680표(63.45%)가 나와 총여학생회 폐지가 확정됐다.
투표 대상은 총여학생회 정회원인 여학생들이었으며, 총 유권자 8378명 중 4224명(50.42%)이 참여해 참여율 과반을 넘기면서 1987년 만들어진 경희대 총여학생회는 34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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