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8일 고발장 송신인으로 지목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옛 근무지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가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달 10일 손 검사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 등의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손 검사가 사용하던 업무용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손 검사와 부하 직원들이 사용한 업무용 컴퓨터, 당시 업무 자료 일부가 압수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공수처는 손 검사와 함께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근무했던 A 부장검사의 검찰청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A 부장검사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손 검사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3일과 8일 탤레그램을 통해 김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 등에 대한 고발장 초안과 실명 판결문을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다.
공수처는 또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감찰을 벌였던 대검 감찰부로부터 감찰 기록 등을 제출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안팎에선 “복수의 수사정보정책관실 직원들이 (김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전달했던) 실명 판결문을 내부망을 통해 열람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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