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3호’ 대표 김모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버지의 단독주택을 2019년 매입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김 씨는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의 누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씨는 2019년 4월 30일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0)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매입했다. 같은 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에 지명했다. 이 때문에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 씨와 특수관계인 김 씨가 윤 명예교수의 자택을 매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4년 지어진 이 주택의 연면적은 192.13㎡, 대지면적은 314.4㎡으로 윤 전 총장이 결혼 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 씨가 매입한 가격은 19억 원이다. 당시 공시가격은 9억2700만 원으로 통상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이다. 윤 명예교수는 2019년 4월 15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신축 아파트를 11억1500만 원에 매입한 뒤 이사했고 현재도 거주 중이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명예교수는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 씨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 씨가)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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