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29일 오전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대구 남구 곽상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국회의원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힘 당 로고 위에 ‘아빠의힘’이라고 쓰여진 로고를 붙이고 있다. 2021.9.29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령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여당 지지 성향 청년단체 회원들은 29일 곽 의원의 지역 사무실 간판을 ‘국민의힘’ 대신 ‘아빠의힘’으로 바꿔 달았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은 이날 대구 남구 대명동 곽상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의 불공정한 퇴직금 50억원에 청년들은 분노한다”며 곽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약 300만원대의 월급을 받던 일반 직원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는 것이 가능하냐”며 “결국 우리 사회는 아직도 ‘아빠 찬스’가 먹히며 아무리 공부하고 노력해도 제자리걸음만 되풀이되는 불공정한 사회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의원실 간판에 붙어 있는 국민의힘 로고 대신 ‘아빠의힘’ 로고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곽 의원은 논란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사무실 ‘국민의힘’ 간판은 아직 남아 있던 상태였다.
앞서 지난 26일 곽 의원의 아들 A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A 씨는 부친의 제안으로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고 하면서도 고액 퇴직금 수령은 합당하며, 부친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 역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리자는데 동의하고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대장동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것”이라며 일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곽 의원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곽 의원의 거취 문제에 있어서는 당이 굉장히 엄격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곽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판단을 안 한다면 국회 윤리위원회 절차 아니면 제명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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