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과 10년 인연… 李재판때 직원 대동 응원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03시 00분


[대장동 개발 논란]
李의 성남시장 인수위서 활동
도개公 거쳐 경기관광公 사장에
유동규 “李 측근이라는 건 왜곡”

2010년 5월 당시 유동규 분당 한솔5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오른쪽)이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란히 서있다. 성남일보 제공
2010년 5월 당시 유동규 분당 한솔5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오른쪽)이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란히 서있다. 성남일보 제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9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부동산건설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닌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당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솔5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고 있었다. 성남에서 오랫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지사와는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한다.

이 지사는 2009년 성남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참석했다. 2010년 3월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조합장으로 있는 한솔5단지 조합원 설명회에 이 지사가 자리했다.

그해 이 지사는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지 성명을 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같은 해 7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자 성남시장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로 활동했다. 3개월 뒤에는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시의회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자질 시비가 일었다.

하지만 임원추천위원회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다른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근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이 지사의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직을 사임한 이한주 당시 가천대 교수가 추천위의 위원장이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당시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직원 8명과 함께 참석해 시의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 지사의 시장 재선을 돕기 위해 2014년 4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퇴사했다가 이 지사가 재선되자 3개월 만인 7월 다시 기획본부장으로 돌아왔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2015년에는 약 4개월간 사장 직무대리를 지내며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을 민간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2018년 이 지사가 현 경기지사에 취임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12월까지 근무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 지사와)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측근이라는 것은 완전히 왜곡”이라고 했다.

#이재명#유동규#10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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