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논란]
李의 성남시장 인수위서 활동
도개公 거쳐 경기관광公 사장에
유동규 “李 측근이라는 건 왜곡”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9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부동산건설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닌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당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솔5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고 있었다. 성남에서 오랫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지사와는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한다.
이 지사는 2009년 성남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참석했다. 2010년 3월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조합장으로 있는 한솔5단지 조합원 설명회에 이 지사가 자리했다.
그해 이 지사는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지 성명을 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같은 해 7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자 성남시장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로 활동했다. 3개월 뒤에는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시의회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자질 시비가 일었다.
하지만 임원추천위원회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다른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근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이 지사의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직을 사임한 이한주 당시 가천대 교수가 추천위의 위원장이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당시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직원 8명과 함께 참석해 시의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 지사의 시장 재선을 돕기 위해 2014년 4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퇴사했다가 이 지사가 재선되자 3개월 만인 7월 다시 기획본부장으로 돌아왔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2015년에는 약 4개월간 사장 직무대리를 지내며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을 민간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2018년 이 지사가 현 경기지사에 취임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12월까지 근무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 지사와)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측근이라는 것은 완전히 왜곡”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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