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동규, 작년 화천대유측에 거액 요구해 수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03시 00분


“경기관광공사 사장 물러나기 전 배당수익 언급하며 요구, 돈 받아
정영학 제출 파일에 전달과정 담겨”… 檢, 뇌물수수 혐의 관련 자료 확보
김오수 “여야-지위 막론 엄정 처리”

모습 드러낸 유동규, 檢출석 연기 요청 30일 오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잘 알던 사이가 아니고,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자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 “술 먹고 집어던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30일까지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날 그의 손에 다른 휴대전화가 들려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모습 드러낸 유동규, 檢출석 연기 요청 30일 오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잘 알던 사이가 아니고,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자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 “술 먹고 집어던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30일까지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날 그의 손에 다른 휴대전화가 들려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지난해 거액의 금품을 요구해 수수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12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나기 전 화천대유 관계자를 찾아가 고액의 배당 수익 등을 거론하면서 돈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화천대유 측은 유 전 직무대리가 요구한 돈을 건넸으며, 전달 경위와 과정 등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사진과 대화, 통화 파일 등에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당시 대장동의 민관 합동 개발 계획을 설계하고, 2015년 3월 화천대유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책임자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업무를 맡았던 유 전 직무대리가 화천대유 측에서 금품을 수수한 것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후 수뢰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나와 택시를 기다리면서 어디론가 전화하고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나와 택시를 기다리면서 어디론가 전화하고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유 전 직무대리는 금품 수수를 전후해 지난해 11월 부동산 및 비료 관련 업체인 유원오가닉을 세웠으며, 이 업체는 올 1월 유원홀딩스로 이름을 바꿨다. 유 전 직무대리의 부하 직원이었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변호사) 부부가 각각 대표와 감사를 맡고 있다. 검찰은 유원홀딩스의 실소유주를 유 전 직무대리로 보고, 자금세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 내역을 추적 중이다. 정민용 변호사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유원이라는 회사명은 형(유 전 직무대리)을 지칭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30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유 전 직무대리는 조사 일정을 하루 늦춰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직무대리 밑에서 대장동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갈등을 빚은 뒤 업무에서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2처장 이모 씨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이틀째 압수수색해 유 전 직무대리가 재직 당시 사용한 PC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기자들에게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이익을 보거나 특혜를 본 게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여야,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수사팀에 지시했다.

#유동규#화천대유#거액요구#대장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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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9

추천 많은 댓글

  • 2021-10-01 03:33:39

    이재명놈은 지놈이 작당한 화천대유 사건을 국힘게이트라고 하면서 오히려 국힘당에 뒤집어 씌우는 악랄한 빨갱이수법을 쓰고 있다! 과연 빨갱이답다! 이재명놈의 교활하고 악랄함이 조꾹이놈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재명놈을 잡아들여서 해처먹은 것을 다 불 때까지 족쳐라!

  • 2021-10-01 03:33:17

    이재명이 대장동사업을 공공+민간으로 한다고 화천대유라는 민간 허깨비회사를 세워놓고 이익금을 화천대유에 왕창 몰아주고 그 댓가를 뒷구멍으로 받아챙긴 사건이 대장동 화천대유사건이다! 이재명의 대장동 게이트다! 이재명의 정치인생은 여기서 종쳤다! 이재명은 감빵가야 한다!

  • 2021-10-01 03:32:36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이 총책, 유동규가 설계, 김만배 남욱 정영학은 행동책, 권순일 박영수 등은 뒷배를 봐주고 푼돈 뜯어쓴 놈들이고, 이재명은 수백억 해처먹었다고 봐야한다! 드디어 유동규가 화천대유로부터 돈받은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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