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근비리 몰랐으면 무능”…홍준표 “손준성 몰랐나” 맞불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일 19시 49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황교안, 하태경, 최재형, 원희룡, 윤석열, 안상수, 홍준표 후보. 2021.10.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황교안, 하태경, 최재형, 원희룡, 윤석열, 안상수, 홍준표 후보. 2021.10.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 1·2위를 다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일 진행된 TV토론에서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5차 방송토론 중 ‘키워드 토론’ 코너에서 ‘정치개혁’을 키워드로 꼽았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그동안 당이 분열하는 내부총질, 거친 말씀으로 많이 회자가 됐다”라며 “같은 당원을 향해 ‘망둥이’, ‘상대할 가치 없는 어린애’, ‘바퀴벌레’, ‘연탄가스’ 등 내부총질 발언을 하고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 ‘SBS 8시 뉴스 없애버린다’,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 등 이런 것 다 모으면 사전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전형적인 구태정치 때문에 당대표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유세지원 거부가 일어난 것 아닌가”라며 “지난번에는 위장평화쇼라고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홍 의원은 “그때 제가 당을 바로잡고 일으켜 세우고 힘들게 할 때 윤 후보는 어디에 있었나. 문재인 후보 품 안에 있었지 않나”라며 “2번에 걸쳐 벼락출세하고, 보수궤멸하는데 선봉장에 섰고, 정치검사한 것은 생각하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제가 당을 재건했기 때문에 지금의 당이 있는 것”이라며 “그때 소멸됐으면 이 당은 없어졌다. 그건 생각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소멸할뻔한 당을 겨우 연명했다?”라고 반문했고,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윤 전 총장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또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경남지사 시절 측근의 비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홍 후보께서 경남지사 시절에 측근들이 산하기관장으로 저지른 인사 채용 비리, 문서위조 등으로 구속 실형을 살았고, 비서실 별정직 직원들이 유죄를 받았다”라며 “사전에 알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정점식 의원이 공안부장을 할 때 우리한테 덮어씌운 사건인데, 아마 정점식 검사가 지금 (윤석열 캠프에) 가 있어서 그것을 이야기한 모양이다”라며 “내가 알았으면 그냥 놔뒀나”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몰랐으면 무능하셨던 건가. 산하기관이고, 비서실 직원들인데 몰랐으면 지사로서 자격없고 무능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고발사주 사건에 손준성 검사가 관련됐다면, 알았나 몰랐나”라고 되물었다.

이는 홍 의원이 지난 26일 대장동 의혹 사건과 관련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박영수 특검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 윤 전 총장을 향해 “몰랐다면 무능의 극치고 알았다면 범죄”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질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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