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자신들의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발사와 관련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소집된 데 대해 “명백한 2중 기준”이라며 반발했다.
북한은 3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10월 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적인 국방활동을 걸고드는 비공개회의라는 것을 소집했다. 회의에서 미국과 추종 국가들인 영국, 프랑스 등은 우리가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유엔 결의 위반으로 매도하면서 국제평화와 인접 국가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는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불공정하고 비법적인 유엔결의를 인정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그러했지만 우리가 진행한 무기시험들은 철저히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공, 영해 그리고 안전한 공해 상에서 진행되었으며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위해도 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우리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취급한 것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난폭한 침해이며 용납 못할 엄중한 도발이다. 이것은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같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번에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린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과 빈번한 공격용무기시험들에 대하여서는 함구무언하면서도 우리의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조치들을 걸고 든 것은 유엔활동의 생명인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에 대한 부정이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이번 시정연설에서 미국의 불공정하고 이중기준적인 행태를 묵과하거나 방치해두면 적대세력들이 그것을 기정사실화하여 우리를 희롱하자고 접어들 수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 국가의 자주적 권리를 수호하는데서 한 치의 에누리도 몰라야 하며 우리의 국권을 침해하려는데 대하여서는 설사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고 강력한 국가적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끝으로 북한은 “만일 앞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강도적인 미국식사고와 판단에 치중하며 이중 잣대를 가지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을 또다시 침해하려드는 경우 그 후과가 어떠하겠는가는 스스로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15일엔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 차원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고, 28일엔 ‘화성-8형’, 그리고 30일엔 신형 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화성-8형’ 발사와 관련해 1일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엔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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