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D-5…4위 경쟁 ‘치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3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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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닷새 앞두고 4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3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누가 4강의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 관계자들은 3일 “4위 후보로 꼽혔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캠프 해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주춤한 상태”라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4위 자리를 두고 최 전 원장과 다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상속세 폐지’, ‘낙태 반대’ 등 입장을 잇따라 내놓으며 ‘우클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원 전 지사는 3선 국회의원과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고, 황 전 총리는 지난해 총선의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강경 보수층에 호소하고 있다.

4위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윤 전 총장이나 홍 후보 등과 단일화 등 이합집산에 따라 향후 경선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 4강에 들 경우 내년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나 당권 도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자지할 수도 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캠프 내 청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2030 세대 표심 확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여러분도 조모(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문제 때문에 분노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며 “어떤 사람에게든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하면 제재를 받는 게 정상적 사회”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지지가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온 홍 의원은 2일 대구에 이어 3일 부산을 방문하며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2차 예비 경선에서 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30%, 본 경선은 50%가 적용되는 만큼 당심(黨心) 확보에 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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