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하태경 의원이 자신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 “좀 나아진 줄 알았더니 막말 본색은 여전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홍 의원께서 ‘하태경 낙선운동’을 하고 다니신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영상을 찾아 확인해 보니 부산, 경남에서 ‘하태경을 꼭 떨어뜨려 달라’고 노골적으로 주문했다. 체통을 좀 지키시라”고 썼다. 하 의원 측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6, 7일) 4강 투표 하실 때 제발 하태경은 좀 떨어뜨려 주시라. 대선 토론하러 나오면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남의 흠집 잡아서, 흠도 아닌 걸 잡아서 뒤집어씌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부산 당원 간담회에서도 “저놈(하 의원)은 우리 당 쪼개고 나가서 우리 당 해체하라고 ××하던 놈”이라며 “토론회가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어처구니없는 짓을 당하니 머릿속이 꽉 막힌다. 진짜 쥐어패 버릴 수도 없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바른정당 시절 내가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한 게 당시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이라는 건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막말로 당을 참패의 늪에 빠뜨렸던 사람이 반성은커녕 다시 막말로 정권 교체의 기회까지 날리려 하니 나야말로 참 답답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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