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석을 서로 요구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점을 언급하면서 “희대의 투기 사건 전모를 밝힐 마지막 기회”라며 이 지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경우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18일) 행정안전위원회나 (20일) 국토위원회의 경기도 국감 자리가 아닌 정무위에 이 지사를 증인으로 출석하게 해 달라”고 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이자 이재명 캠프에서 직능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으니 검찰 수사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렇다면)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과 박영수 전 특검, 이경재 변호사 등은 왜 증인 채택을 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를 예로 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관련자 3명이 최근 소환됐고,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 씨가 10억 원을 대줬다는 것이 언론 보도 내용”이라며 “(그런데 김 씨는) 왜 증인 채택을 하지 않느냐”고 맞섰다.
설전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대장동 특혜는 온 국민의 관심사”라며 “대장동 의혹에서 봐야 할 것은 사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금융구조이고 이는 정무위 소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 부친의 집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할 게 아니라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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