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경선인 3차 선거인단 투표가 6일 시작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에서 과반을 확보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승부를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14만여 명과 3차 선거인단 30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앞서 경기 지역도 전날부터 대의원·권리당원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지역 투표 결과는 9일 발표되며, 서울 지역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0일 공개된다.
이 지사는 다른 지역 경선 등에서 누적 득표율 54.90%를 얻으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 지사는 이번 주말에서도 과반 득표를 확보하면 1위와 2위가 맞붙는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다.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4.33%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약 62만 명에 달하는 남은 선거인단에서 득표율을 끌어 올리고,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이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5일 열린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불안한 상태를 계속 끌고 가면서 대선을 이길 수 있을지 걱정에 때로는 밤잠이 오질 않는다”며 “불안하지 않은 길을 선택하면 좋겠다. 그게 이낙연”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는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실적을 냈다며 실천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TV토론회에서 “약속을 지켰고 실력으로 실적을 냈다. 청렴했고, 용감하게 추진력 있게 국민이 원하는 것들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그냥 허가해주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디 있나. 대장동 의혹은 나의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6일 열린민주당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적극 반박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신복지 공약과 관련해 8대 분야 120대 과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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