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월 식용유, 설탕, 조미료 등 식료품을 올해 처음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대중국 교역은 품목이 다양화되는 추세로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북한정보포털에 게재된 한국무역협회(KITA)의 북한무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북중 무역액은 전월 대비 37.8% 증가한 2880만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장기간 품귀현상을 보이던 식용유·설탕·조미료 등이 처음 수입된 것이 특징이다. 식용유(대두유)는 2020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식용유 제조에 사용되는 대두는 2019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수입됐다. 설탕과 조미료도 2020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각각 260만달러, 250만달러 수입됐다.
KITA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중국 수입은 올 초부터 계절별, 시기별로 필요도 순에 따라 품목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사철 필수품목과 건설 부자재에서 필수 의약품, 생필품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북한의 대중국 무역은 여전히 특정 품목 중심으로 제한적인 교역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임가공 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로,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북한의 대중국 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 있다”라고 분석했다.
KITA는 다만 “아직까지 북한이 수출입하는 물품들은 엄격한 방역기준 하에 몇몇 특정 품목만을 해상으로 운송하고 있다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교역재개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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