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 경선에서 심상정 의원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율을 넘기지 못해 2위인 이정미 전 의원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정의당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결과 및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당원 투표와 이날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 심 의원이 총 1만1828표 중 46.42%인 543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4436표(37.9%)로 2위였고, 김윤기 부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은 각각 1448표(12.37%)와 386표(3.3%)를 받아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은 당규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는 만큼 1, 2위 주자 간 결선 투표를 통해 12일 최종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애초 지지층이 가장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 온 심 의원은 결선 없는 본선 직행을 노렸으나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한 이 전 의원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두면서 결국 다시 한번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심 의원은 이날 결과 발표 후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당을 재건하겠다는 마지막 소임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경선 초기 심 의원의 대세론을 변화의 열망으로 꺾었다고 본다”며 “마지막 최종 클라이막스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