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사진)이 6일 국정감사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진전이 없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황해북도 평산 핵시설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공식 평가했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원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합참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중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와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군 안팎에선 군 수뇌부가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성과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합참은 이날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 ‘北(북), 핵·미사일 능력 계속 강화, 비핵화 협상은 장기간 교착’이라고 적시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공개 업무보고 자료에는 우라늄 정련공장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평산 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평산 핵시설의 가동 상황을 공식 평가한 건 처음이다.
여기서 채굴된 우라늄 원광 등은 실제 북한의 핵시설로 공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참은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가동 징후도 포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장은 이날 오후 공개 국감에선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 능력에 대해 “북한에 비해선 열세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