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장 비서실장(1급) 자리에 여성이 발탁됐다. 비서실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1961년 국정원이 창설된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7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박지원 국정원장은 7월 소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원장을 보좌하는 핵심 보직인 비서실장에 여성을 발탁했다. 신임 비서실장은 감사 업무를 오래 했고, 내부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등에 상관없이 향후 능력 위주로 인물을 기용하겠단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정보기관의 특성상 원장과 1~3차장,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고는 외부에 실명 등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
앞서 국정원은 6월에는 김선희 전 정보교육원장을 과학정보 및 사이버 보안 분야를 총괄하는 3차장으로 기용했다. 국정원 핵심 간부인 1~3차장 가운데 여성이 임명된 것 역시 처음이었다.
일각에선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여성인 에이브릴 헤인즈가 기용되는 등 해외 정보기관에 여성의 수가 눌어난 만큼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도 여성 인력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정원 신입 직원의 경우 여성 비율은 이미 전체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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