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선 흥행 해치는 손바닥 왕(王)·빨간 내복 논란 야속”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0월 8일 10시 19분


“제기하는 쪽도 해명하는 쪽도 얻을 게 없는 상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 대박에서 ‘손바닥 왕(王)’, ‘빨간 내복’ 논란 등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야속하다고 말했다.

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흐름에 대해 “당 대표로서 이렇게 돌아가는 경선 구도가 야속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후보 간 비전이나 정책을 가지고 경쟁이 이루어지던 초반과는 다르게 2차 경선 마무리를 앞두고 좀 거친 논쟁도 있었다”라며 “제기를 하는 쪽도 해명하는 쪽도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자 논란”, 개명 논란, 빨간 내복 이런 것들은 서로 자제를 좀 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흥행은 확실히 여권에 비해 잘 되고 있다”며 “TV 토론 전후, 해당 일자들의 당원 가입이 급증하는 통계들이 있다. 2차 경선 투표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시점에 50%에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흥행에 상당히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신변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나와 홍준표 의원이 “무속인이 개입했느냐”며 비판했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향해 “어떤 분은 빨간 속옷을 입고 다닌다는 소문도 난다”고 반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여러 역술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알기는 하지만 멘토 등 주장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답했다.

황교안 전 당대표는 ‘주술’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후보에게 “점은 종교가 아니고 무속신앙을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기회가 되면 (전도)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대선후보 경선이 마치 무속경연대회가 되는 개그콘서트 장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라며 “더이상 경연장을 오염시키는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열망에 배치되는 배신행위다. 정상으로 돌아오시라. 국민의 눈이 두렵지 않나”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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