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오는 14일 재단 이사장직에서 퇴임함에 따라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본격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 대선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8일 정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에 대한 친문 지지층의 반감을 해소할 인사들의 지지 호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유 이사장을 포함해 그동안 어느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은 우리 지지자의 신망을 받는 셀럽들이 나서서 이 지사에 대해 반감을 갖는 지지자들에 대한 호소를 적극적으로 해주실 거라 기대한다.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오는 14일 3년의 임기를 끝으로 재단에서 물러나는 것 역시 이 지사를 전폭적으로 밀어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10.4 남북정상선언 14주년 특별방송’에서 “오늘 특별방송이 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는 마지막으로 하는 공식행사”라며 “14일까지 임기라 열흘정도 남아서 재단에 한두 번 출근해 결재하면 이사장 임기가 끝이 난다”고 퇴임 의사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지난 총선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민주 진영 지지층 사이에서 영향력도 상당하다.
대선을 5달 앞둔 상황에서 이사장을 그만두고 자유의 몸이 된 유 이사장이 정권 재창출과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유 이사장은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권의 잠룡으로 거론될 만큼 강력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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